나의 이웃은 토토로 ?! 행복이 기적처럼 쏟아진다! 올 여름 가장 아름다운 휴가계획! 순수의 숲으로 떠난다.
1955년 일본의 아름다운 시골 마을. 상냥하고 의젓한 11살 사츠키와 장난꾸러기에 호기심 많은 4살의 메이 는 사이좋은 자매로 아
빠와 함께 도시를 떠나 시골로 이사온다. 자상한 아빠 쿠사카베타츠오는 도쿄에서 대학 연구원이며, 입원 중이지만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는 엄마가 있다. 곧 퇴원하실 엄마를 공기가 맑은 곳에서 맞이하기 위해서다. 숲 한복판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낡은
집을 보며 자매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으로 잔뜩 들뜬다.
사츠키가 학교에 간 뒤, 혼자 숲에서 놀고 있던 메이는 눈 앞을 지나가는 조그맣고 이상한 동물을 발견한다. 그리고 뒤를 쫓아 숲속
으로 들어가는데... 미로처럼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가다 큰 나무 밑둥으로 떨어지는 메이. 그곳에서 메이는 도토리 나무의 요정인
토토로를 만난다. 메이는 사츠키가 돌아오지마자 토토로를 만난 것을 자랑하지만 사츠키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비가 몹시 쏟아지던
날, 정류장에서 우산을 들고 아빠를 기다리다가 사츠키도 토토로를 만나게 된다. 비를 맞는 토토로에게 우산을 빌려주자 토토로는
답례로 도토리 씨앗을 건넨다. 토토로와의 만남으로 행복감에 부풀어있는 사츠키와 메이. 그러나 그때 병원에서 어머니의 퇴원이
연기되었다는 전보가 온다. 불안해하는 메이는 혼자 엄마를 찾아 병원으로 떠났다가 길을 잃는다. 온 동네를 뒤졌지만 메이는 흔적
조차 없고 저수지에선 어린 여자아이의 샌달이 발견된다. 사츠키는 메이를 찾기 위해 애타게 토토로를 부르는데.
사츠키(히다카 노리코)
아빠와 여동생과 함께 사는 11살 소녀. 밝고 씩씩한 성격으로 아픈 엄마를 대신하여 집안일을 돕고 여동생을 돌본다.
토토로(타카기 히토시)
가장 큰 토토로는 사츠키와 메이의 친구가 되고 아이들을 위험에서 구해주며 소원을 들어주는 숲의 주인이다. 중간 크기 토토로와 제일 작은 토토로는 큰 토토로의 축소판으로 아이들을 토토로에게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메이는 처음에 제일 작은 토토로를 보고 따라가는데 작은 토토로는 모습을 감추는 능력이 있어 메이의 눈앞에서 자취를 감춰버린다.
작은 토로로가 사라져도 개의치 않고 쫓아가던 메이는 도토리를 발견하게 되고 중간 토토로와 쪼르륵 뒤쫓는 작은 토토로들을 보게 된다. 중간 토토로는 도토리가 든 봇짐을 메고 다니는데 잘 흘리고 다닌다. 토토로 일행을 따라가던 메이는 숲으로 통하는 나무 터널을 지나 커다란 녹나무 아래에 도착한다. 갑자기 사라진 토토로를 찾던 메이는 나무 구멍 사이로 빠지게 되고 이상한 길을 따라 추락한다.
큰 토토로는 쫑긋한 귀에 작고 귀여운 얼굴을 지녔지만 몸집은 아주 커다랗고 회색의 폭신폭신한 털로 뒤덮여 있다. 배에는 둥근 모양의 흰 털이 있다. 토토로는 잠이 많고 겁도 많아 보인다. 메이와의 첫 장면에서 졸음을 쫓지 못하는 토토로의 특성을 알 수 있었고, 사츠키와도 만나게 되는 버스정류장 장면에서는 겁이 많은 토토로의 성격이 드러난다. 사츠키와 메이가 버스정류장에서 아빠를 기다리는 비오는 밤, 커다란 나뭇잎 한장을 머리에 얹고 나타난 토토로는 아이들이 건네준 우산을 쓰고 깜짝 놀란다. 빗방울 소리에 놀란 것인데 곧 빗방울이 또르르 굴러내리는 모습에 크게 즐거워한다. 잠이 많고, 겁도 많지만, 사소한 것에도 즐거워하는 토토로의 성격은 아이들의 전형적인 특징과 닮아 있다.
메이(사카모토 지카)
사츠키의 여동생인 4살짜리 여자아이. 동심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가장 먼저 토토로를 만나게 된다.
고양이 버스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토토로지만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고양이버스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토토로가 고함을 치면 고양이버스가 쏜살같이 달려오고 토토로는 그것을 타고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고양이버스는 말 그대로 고양이 모습인데 몸통이 버스 형태로 되어 있다. 버스처럼 몸통에 달린 문이 열리면 탑승할 수 있는데 버스 내부는 폭신한 털로 뒤덮여 있고 의자들이 있다. 고양이버스는 다리가 12개 있으며 고양이 얼굴과 꼬리를 지니고 있다. 얼굴에는 행선지를 표시하는 전광판이 있어 다음 목적지를 보여준다.
엄마를 찾아 병원으로 가던 메이가 길을 잃고 헤맬 때 고양이버스의 목적지는 ‘메이’였다. 메이를 찾은 뒤 아이들의 소원대로 엄마가 있는 병원으로 향할 때 목적지는 ‘시치코쿠산 병원’으로 자동 변환된다. 고양이버스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달리는데 숲을 지나거나 전선 위를 달리거나 자유자재로 이동한다. 사람들은 고양이버스를 보지 못하지만 고양이버스가 지나간 숲의 나무들이 기울고 개가 짖기도 한다. 고양이버스는 토토로가 부를 때만 나타난다.
쿠사카베 야스코(스미 시마모토)
병원에 입원하여 가족들과 떨어져 있지만 늘 아이들을 걱정하는 전형적인 따뜻한 성품의 엄마.
쿠사카베 다쓰오(이토시 시게사토)
사츠키와 메이의 아버지. 도쿄에 있는 대학의 연구소에서 근무한다. 장서가로 늘 서재에서 책을 읽는다.
칸타(기타바야시 다니에)
사츠키가 이사하는 시골 마을에 사는 동갑내기 소년. 사츠키에게 퉁명스럽게 대하지만 처음부터 사츠키를 좋아한다.